삼성전자 (Samsung Electronics) —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위원회 심층 보고서 (2026년 3월 업데이트 기준)
1. 사업의 본질과 경제적 해자 (워렌 버핏의 시각) •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년 수십조 원의 설비 투자를 요구하는 '자본에 굶주린 괴물'이지만, 현재 우리는 이 괴물이 뿜어내는 '주주 이익(Owner Earnings: 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뺀 진짜 현금 몫)'의 압도적인 크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이 242조 원에 달한다는 것은, 이 비즈니스가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의 '세금'을 거두는 독점적 지위에 다시 올라섰음을 의미합니다. • 메모리 반도체 가격(ASP: 평균 판매 단가)이 분기마다 30퍼센트씩 상승하는 국면에서 삼성전자는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가격 저항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한다는 점은, 이들의 제품이 대체 불가능한 필수재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자본 집약도가 높더라도 그보다 훨씬 큰 현금을 단기간에 회수할 수 있는 '비대칭적 폭발력'을 가진 구간에서는 기꺼이 자본을 투입합니다. 2. 인간의 오판과 롤라팔루자 효과 (찰리 멍거의 시각) • 최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조 5,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대해 시장은 전형적인 '사회적 증거 편향(Social Proof Bias: 자신의 판단 대신 다수의 행동이나 유력 기관의 매도 결정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심리적 오류)'에 빠져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멍청한 군중의 오판입니다. • 이번 매각은 삼성전자가 16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함에 따라 발생하는 법적 한도(금산법 10% 룰)를 맞추기 위한 기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일 뿐입니다. 진짜 본질은 '보험사가 판다'가 아니라 '삼성이 16조 원어치의 주식을 불태워 없앤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이 수급상의 일시적 노이즈에 겁을 먹고 위대한 기업의 지분을 내던질 때,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조용히 주식을 받아 담는 인내...